통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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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多事多難)
[64글] 최근 나의 한 달은 '다사다난', 이 한 단어로 모든 걸 다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거슬러 올라가면 3주 전쯤, 타는 듯한 가슴 통증과 속 쓰림, 턱이 빠질 것 같은 갑작스러운 고통에 병원을 찾았더니 '급성 역류성 식도염'을 진단받았다. 그리고 며칠 뒤에는 아직 8할 정도밖에 붙지 않았지만 쇄골에 고정해 둔 장치를 6개월 만에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공교롭게 수술로 입원하는 당일 찾아온 통풍 발작은 3주가 넘게 나를 괴롭히고 있다. 역류성 식도염의 무서움을 몸소 체험하고 나서야 식습관을 고쳐야겠다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그 애정하며 하루에 3~4잔씩 들이키던 커피를 끊었고, 음식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꼭꼭 천천히 씹어 먹게 되었다. 야식을 끊고, 저녁을 먹은 후 잠들기까지 ..
2025. 7. 21. -
앗! 통풍
[56글] 내가 유일하게 앓고 있는 지병이 있다. 통풍이다. 요 며칠, 철야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무릎이 욱신거린다. '아, 통풍이다. 이번엔 무릎이구나' 했다. 통풍은 조금만 무리를 하면 다리 쪽 관절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어떨 때는 발가락, 어떨 때는 발목 이렇게 대중없이 찾아온다. 특유의 느낌이 있다. 그렇게 이번에는 무릎. 예전에 통풍 발작이 있을 때 먹는 약을 처방받아 둔 걸 얼른 찾아 먹었다. 심하게 찾아왔을 때는 3주가 넘게 통풍에 시달린 적이 있는데, 운이 좋으면 반나절 정도면 증상이 사라지기도 한다. 그저 기다려보는 수밖에. 야근에, 철야에, 이번엔 통풍이라니.쉽지 않다. 쉽지 않아.
2024.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