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마지막 바다
[61글] 새로운 회사에서 첫 1년을 보내면서 연차와 반차를 쪼개서 총 12일을 쉬었지만, 1년 내내 태풍이 몰아치는 듯한 바쁨 때문에 휴일 근무에 대한 보상 휴가가 무려 29.5개나 쌓인 채로 2024년을 마무리해야 했다. 팀원들 하나, 둘 시기에 맞춰 여름휴가를 보내고 나니 정작 여름이 지나버려 휴가다운 휴가를 쓰지 못한 채 말이다. 연말에 큼지막한 제안 2개를 쳐낸 후, 작심하고 휴가를 냈다. 어디를 갈까 와이프와 고민도 했지만, 고작 며칠 간의 휴가로 큰 마음은 먹을 수 없었기에 만만한 동해로 향했다. 기승전 동해. 이제 머리가 좀 큰 아이들은 '또 동해야?'라고 푸념 아닌 푸념을 늘어놓았지만, '아빠가 동해를 좋아하니까'라고 아이들을 설득한 와이프의 배려 덕에 휴가지를 빨리 결정할 수 있었다...
2025.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