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짧은 3년의 회고
[72글] 2주 전쯤, 숨쉬기도 벅찬 여름 한가운데, 암묵적으로 예정되어 있던 '퇴사'를 통보받았다. 처음에는 불합리에 대한 반발로 자발적 퇴사를 생각했고 꽃 피던 봄쯤 입 밖으로도 그 말을 냈지만, 몰아치는 프로젝트 때문에 퇴사 일정 협의는 차일피일 미뤄져만 갔다. 그렇게 묵묵히 내 할 일을 해가던 중, 수개월이 지나서야 부서장이 퇴사 일정을 협의하자더니 잔여 연차까지 친절하게 계산된 퇴사일과 마지막 출근일을 통보해왔다. 원래는 3년이 조금 넘는 10월 말을 퇴사일로 희망했다. 그런데 회사의 이사 일정이 겹치면서, 회사는 번거롭게 이사까지 함께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지금 사무실의 마지막 날인 8월 21일을 기점으로 잔여 연차 26개를 모두 소진하고 9월 말에 사직하는 일정으로 협의하자고 했다..
2026.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