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많은 딸내미
[54글]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하루 앞둔 주말, 딸내미와 동네 산책을 했다. 아침부터 복작거리며 한참이나 초콜릿을 만들고 학교 반 친구의 수만큼 준비를 마쳤다고 하길래, '우리 산책이나 할까?' 물으니 얼른 쪼르르 따라 나왔다. 얼마 간 걸었을까, 아이가 고민을 털어놓는다. 일전에 자기에게 상처를 준 미운 친구에게 초콜릿을 주고 싶지가 않은데 아빠 같으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다. 3가지의 옵션을 주었다. 싫어도 차별하지 않고 주기, 주지 않기, 서운했던 마음을 이야기하면서 주기.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하는 것도 삶을 대하는 연습이라고 말해줬다. '아빠, 아빠 말대로 이건 제가 고민하고 결정할 문제네요. 고맙습니다.'라며 오늘 하루동안 고민하고 결정해서 결과는 내일 말해주겠다고 했다. 평소에 야..
2024.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