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의 지옥
[5글] 어제 광고주에게 갑작스레 연락이 왔다. 그동안 준비하던 제안 리뷰를 하자고. 도무지 몇 차 제안까지 보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 그 제안의 리뷰를 또 하자는 것이다. '내일 아침 10시 30분 괜찮으실까요?'라는 물음에 아... 오늘은 집에 못 가겠구나 싶었다. 다행히 그동안 준비한 게 있어서 팀원들과 새벽 2시 언저리에는 정리하고 집에 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문제는 이번 제안 리뷰가 마지막이 될 것이냐는 답답함이었다. 당초 제안의 시작은 5월이었다. 광고주 브리핑으로 시작해 제안서를 만들고, 리뷰하고, 수정하고, 또 다시 리뷰하고...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갑자기 예산을 요청하고. 그렇게 9월 막바지가 되었다. 광고회사에서 경험하는 지옥은 이런 것이다. 다른 걸 할 수 없게 묶어두..
2024.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