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을 먼저 보는 사람

2024. 10. 31.

[27글]

 

사람과의 관계가 돈독해지거나 혹은 소홀해지거나 하는 계기들이 있다. 보통 사소하게 던지는 말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오랜만에 만났을 때나 의례 던지는 평소 인사말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나에 대한 태도를 알 수 있고, 이렇게 그에 대한 경험치가 누적되면 무의식에서 비롯되는 성격, 태도, 관점 등을 알 수 있게 된다.

 

과거에 만났던 사람들을 떠올려 보면, 시비라도 걸듯 '살이 쪘네? 관리 안 하냐?', '염색 좀 해라, 머리가 그게 뭐냐?', '그 안경 좀 쓰지 마, 만화 캐릭터 같아' 등의 말을 던지는 이들이 있었다. 친근감의 표시? 아니다, 그런 사람의 부류는 앞으로도 나에게, 또는 누군가에게 그런 태도로 대하는 부류의 사람일 뿐이다.

 

 

Photo by Hal Cooks on Unsplash

 

단점을 먼저 보는 사람들이 있다. '넌 이게 문제야' 식의 말들을 습관적으로 말 사이사이마다 자연스럽게 끼워 넣는 부류. 어떤 이는 이 사람으로 인해 본인에게 끼치게 될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본인이 상대보다 우위에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은 사람일 수도 있다. 어찌 되었든 그런 태도가 말로 튀어나오는 걸 위트나 농담, 센스로 착각하는 사람들은 정말 오래 만나기가 절대 쉽지 않다.

 

"어쩔 수 없이 이런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하루를 보내야 한다면 어떡하죠?" 가급적 말 섞지 말고, 되도록 피하는 방향으로. 내 정신건강은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