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나들이

2024. 10. 1.

[7글]

 

국군의 날 휴일이다. 엄마는 첫째와 이모를 만나러 가고, 나는 둘째와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처음에는 엄마를 따라가겠다고 하다가 아빠랑 회사를 가자는 제안에 금방 변심해서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고 했다. 내가 일하는 사무실 건물이 무슨 건축상을 받았는데, 건축가가 꿈인 둘째에게 이런 제안이 솔깃했나 보다. 아빠와의 휴일은 출근반, 나들이반이 됐다.

 

 

 

둘째가 사무실 이곳저곳을 구경하는 동안 어제 못 끝낸 업무를 후다닥 마무리했다. 회사 근처 햄버거 가게에서 점심을 먹으며 회사 건물은 어땠냐 물어보니 바깥보다 사무실 공간이 재미있었단다. 학교 교무실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그리고는 사무실에 들어와 집에서 챙겨 온 닌텐도 스위치를 신나게 즐기는 중이다. 그렇게 난 오늘 미션을 무사히 수행했다. 이제 집에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