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는 이에게
[53글] 올해 1월 새로 비딩 하는 제안 건이 있었다. 입사한 지 3개월이 안 되었을 때라 회사 분위기도 잘 모르던 그때, TFT로 제안팀이 꾸려지면서 각 팀에서 한 명씩 차출되어 몇 사람이 제안서를 함께 쓰게 되었다. 서먹할 틈도 없이 달리던 우리들은 며칠 밤을 새하얗게 불태우며 비딩을 마친 후, 조만간 밥 한 번 먹자고 약속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이후로 각자의 현업에 치이면서 나는 회사에 적응을 해나갔고, 그렇게 꼭 10개월이 지났다. 오늘 오후에 그때 제안에 함께 했던 제안팀 친구 중 한 명을 만났는데,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며 퇴사 인사를 건넸다. 다른 부서의 사람이라 왜, 어떤 이유로 퇴사하는지, 어디로 가는지 캐물을 위치나 관계도 아니지만, 그때 함께 치열했던 시간이 떠올라 무척 ..
2024. 11. 21.